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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언제부터 왜 인간과 함께 했을까?

by 노마드힐링 2021.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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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언제부터 왜 인간과 함께 했을까?

 

Youtube@ANNnewsCH

요새 고양이들 안 보이는 곳이 없죠? 도시, 시골, 심지어 외진 섬까지 사람이 사는 곳이라면, 고양이가 없는 곳이 없습니다. 고양이를 보고 있으면 엉뚱한 표정과 귀여운 행동들이 절로 미소 짓게 만들기도 하는데요. 이 많은 고양이들은 언제부터 왜 우리 곁에서 함께 하기 시작했을까요?  오늘은 이 궁금증을 풀어보는 시간을 좀 갖겠습니다. [본문 내용은 유튜브 과학드림 영상 내용을 토대로 정리했습니다.]

 

 

고양이들은 언제부터 우리랑 함께 살기 시작 했을까?

 

Youtube@ANNnewsCH                                      Youtube@4 Ever Green

 

 

고양이들은 대체 언제부터 우리랑 함께 살기 시작했을까요? 그에 앞서 고양이만큼 친숙하고 이제는 반려동물이 된 개에 대해 잠깐 알아보면, 개는 지금으로부터 약 1만 8000년 전 인간이 야생의 회생 늑대를 사냥 도우미로 길들임으로써 가축화됐고, 인간의 친구가 됐다고 합니다. 인간이 돌 던지고 사냥하던 구석기시대부터라니 정말 오래되었죠?

 

 

유튜브@과학드림

그에 비해 고양이들은 개들만큼은 함께한 시간이 오래되지는 않았습니다. 들고양이로부터 분화해나간 고양이는 다섯 개의 아종으로 구성되었는데, 그중 우리의 곁을 차지하고 있는 집고양이는 단 하나의 종으로부터 가축화가 일어났습니다. 일명 사막 고양이라고 불리는 아프리카 들고양이였습니다. 근동 고양이라고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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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언제부터 함께 했을까?

과거의 유적을 살펴보면, 그 답은 이집트의 벽화, 신화, 미라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집트 신화 속 여신 바스테트는 고양이 머리를 지녔고, 이집트인들은 벽화에도 고양이들을 그려 넣었으며, 고양이들의 유골을 모아 미라로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4천 년 전 이집트의 예술품 속에서 고양이와 관련된 기록들이 발견되는 것으로 미루어 처음에 과학자들은 인간이 고양이를 가축화한 시기도 약 4천 년 전부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2004년! 지중해의 키프로스(사이프러스) 섬에서 파리 국립자연사박물관의 고고학자 " 쟝 드니 비뉴"  박사가 이곳 고대 마을 유적지에서 놀라운 화석 하나를 발견을 합니다. 그 화석은 바로 9500만 년 전 사람과 함께 매장된 8개월 된 고양이 뼈였습니다. 장박사는 고양이의 뼈가 잘게 분해되지 않고 형태를 고스란히 유지하고 있는 거로 봐서 사람과 함께 매장(순장)된 게 틀림없다고 생각했고, 이는 인간과 고양이가 유대관계를 맺고 있었다는 간접적인 증거라고 생각하여, 그 내용을 정리해 <사이언스>지에 논문으로 발표했습니다. 결국 이 연구로 인해 고양이의 가축화 시기를 9500년 전까지 앞당기자는 얘기도 흘러나오게 됩니다.

 

시기 문제는 이쯤에서 정리하고, 그럼 왜 고양이는 우리랑 함께 살기 시작했을까?

미국의 고고학자 멜린다 제다 박사는 인간은 크게 3가지 경로로 야생동물을 가축화시켰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먹이 경로" 인간이 먹잇감을 구하기 위해 야생동물을 사냥하다가 힘든 사냥 대신 야생동물들을 우리에 가둔 채 길러서 잡아먹기 시작하면서 가축화를 시켰다는 겁니다. 대표적인 예가 돼지, 양, 염소 등입니다.

두 번째는 "규제된 경로"  첫 번째와 큰 차이는 없고 당나귀, 말 , 낙타 같은 동물들을 인간이 통제해 운송수단으로 이용함으로써 가축화시켰다는 겁니다.

 

 

 

Youtube@ANNnewsCH


마지막으로 세 번째 바로 "공생관계" 야생동물과 인간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함께 지내는 경우를 말합니다. 야생동물이 인간의 음식에 매료되어 인간의 서식지에 자주 나타나고 자연스레 이 들은 가까워지게 됩니다. 이렇게 가까워진 야생동물들이 인간에게 도움이 된다면 둘은 서로 함께 지내게 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개가 여기 해당됩니다.


개는 인간에게 사냥에 도움을 줬고, 인간은 개에게 맛있는 음식을 주면서 개와 인간은 함께 하게 된 겁니다. 고양이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인간은 고양이에게 음식을, 고양이는 쥐를 잡는데 도움을 줬습니다. 이런 증거로
2014년 중국과 미국의 연구진은 콴 후 콴이란 농업마을 유적지에서 5300년 전의 고양이 뼈를 발견합니다. 연구진은 고양이 뼈의 동위원소(탄소)를 분석했는데 놀랍게도 그 비율이 이 농업마을의 주요 곡물들의 동위원소비와 일치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당시 연구진이었던 피오나 교수는 이 결과는 사람들이 창고에 쌓아 놓은 곡식을 먹는 쥐를 고양이가 잡아먹었다는 사실을 암시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인류가 농경을 시작하면서 곡식을 저장했고 그 결과 사람이 사는 곳에는 쥐가 들끓기 시작한 겁니다. 쥐가 들끓는 곳으로 자연스레 고양이가 들어오기 시작했고, 이렇게 인간과 고양이는 공존을 하게 된 겁니다. 그리고 곡식이 무척이나 중요했던 인간의 입장에선 곡식 지킴이에는 고양이만 한 동물이 없었고, 고양이 역시 먹잇감을 손쉽게 얻기엔 인간의 마을 만한 곳이 없었으니 서로 필요한 존재가 되면서 함께 하기 시작한 겁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이집트 사막에 있던 고양이들은 어떻게 세계로 퍼졌을까?

분자유전학자인 "에바 마리아 게일" 교수는 고양이의 DNA를 추적한 결과 고양이는 약 1만 년 전쯤에 중동 근처에서 길들여졌고, 6500년 전, 이집트와 유럽, 아시아 일부로 퍼져나갔다고 주장했습니다. 그 배경엔 배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합니다.

Youtube@ANNnewsCH

 

중동과 이집트 지역의 선원들은 배의 고양이를 태우고 향해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는 쥐가 배에 쌓아둔 식량을 훔쳐먹고, 밧줄을 갉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원전 4세기경에는 고양이가 항로를 따라 이집트에서 로마 쪽으로 건너가는가 하면 중세시대에는 발트해까지 진출해 바이킹들과 함께 항해를 하기도 했죠. 이렇게 유럽으로 퍼진 고양이들은 신항로 개척시대(대항해시대)에 이르러 서쪽으로는 아메리카 대륙과 호주로까지 급속도로 퍼져나가면서 점차 개체수가 불어났고 품종도 다양해졌습니다.

 

동아시아 쪽으로는 이미 예전부터 실크로드를 따라 고양이들이 퍼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집고양이는 전 세계로 퍼져 나갔고, 지금은 그 숫자가 무려 6억 마리나 된다고 합니다. 이렇듯 인류가 없었다만 집고양이의 이런 성공적인 번식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Youtube@ANNnews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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