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뉴스·정보/건강·의학

고양이의 모기 퇴치법

by 노마드힐링 2021. 9. 23.
반응형

고양이의 모기 퇴치법

야생동물들의 식물의 약용성분을 이용해 기생충이나 해충, 감염을 막는 행동

예전에 방송에서 고양이들에게 캣닢을 가져다주면 몸과 얼굴을 바닥에 비비고 너무도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아니 그냥 평범한 잎 같은데 왜 저렇게 좋아하지. 너무 신기하고 재밌는 모습에 저는 부모님 집 밭에 있는 깻잎을 잔뜩 따서 집 주위에 터를 잡고 사는, 길 고양이들에게 가져다주었습니다. 처음에는 킁킁! 냄새를 맡으며 관심을 보이는 듯싶더니 무심하게 그냥 가버렸습니다. 아니 왜 내 깻잎에는 반응 안 하는 거야? 이 ㄴㅗㅁ의 고양이들 사람 차별하는 거야?

 

캣닢에 취해 행복해 하는 고양이 @미야자키 마사오, 우에노야마 레이코

 

 

나중에 알고 봤더니 방송에서 보여 줬던 것은 깻잎이 아니라 캣닢이라는 개 박하였습니다. 이름이 비슷해서 헷갈렸습니다. 그런데 고양이는 캣닢 뿐만아니라 개다래에도 마치 약에 취한 듯 행복에 겨운 유사한 반응을 보인다고 합니다. 왜 고양이들이 캣닢과 개다래를 좋아하는지 일본 이와테대학의 수의과학자 미야자키 마사오 교수팀을 비롯한 국제 공동 연구진은 실험용 고양이 25마리, 야생 고양이 30마리, 아무르 표범, 재규어 2마리, 스라소니 2마리 등의 고양잇과 동물을 이용해 그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고 합니다.

 

그 결과 과학저널 ‘사이언스 어드밴시스’에 실린 논문에서 이들 식물에 함유되어 있는 네페탈락톨 성분이 사람에게 보상과 도취감을 일으키는 모르핀 유사 효과를 고양이에 낸다고 합니다. 

 

오래전부터 고양이들에게 그런 행동이 출현한 동기는 모기 등 해충을 퇴치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네페탈락톨이 고양이에게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모기를 쫓아낼 수 있는지 실험했습니다. 네페탈락톨을 묻힌 경우와 묻히지 않은 경우 고양이 얼굴에 달라붙은 모기의 수를 일일이 세어 본 것입니다. 그 결과 네페탈락톨을 묻힌 고양이들의 얼굴에 훨씬 더 적은 수의 모기들이 달라붙었습니다.

 

반응형

 

연구결과에서 보듯이 고양이들은 모기와 해충을 쫒기 위해 모기와 해충을 쫓는 식물을 찾아 몸에 바르는 지혜를 오랜세월 본능화 하면서 유전적으로 캣닢과 개다래에 반응하게 된 것입니다.

캣닢

 

그렇다면 개박하나 개다래의 생리활성물질에 자주 접촉하면 모르핀처럼 고양이도 중독될까요. 연구자들은 “혈관으로 주입된 모르핀이 뇌 오피오이드 수용체를 직접 자극하는 반면 냄새로 흡입한 네페탈락톨은 몸속에서 이미 만들어진 엔도르핀을 늘리는 것이어서 중독을 일으키지 않는다”라고 밝혔습니다. 고양이에게 너무 자주 주면, 오히려 면역이 생겨서 나중에는 캣닢이나 개다래를 봐도 고양이들이 반응을 안 한다고 합니다.

반응형

댓글